야간 업무를 하고 아침에 마무리할때면
해가 떠있을 때 자다가 해가 질 때 일어나버리곤 하죠.
다시 빛을 보고 생활하려면 한창 졸린데 다시 해질때까지 버티다가 자야합니다.
사람마다 방법은 다르지만 생활패턴을 다시 뒤집어야하니 여간 힘든게 아니죠.
전국에 계신 야간 근무자들 화이팅입니다.
여튼 각설하고 평소랑 다름없이 밤에 일어났는데 이것저것 하다가 시계를 보니 새벽4시였고,
당시 하필 치킨먹방을 보고난 뒤인지라 침을 흘리며 급하게 치킨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제가사는 동네는 밤10시만 되도 불이 다 꺼집니다.
야간 일을 하는 사람들은 속수무책으로 집에서 자급자족을 하거나 버텨야만 하죠.
(심지어 코로나까지 겹쳐 새벽에 음식 수급하기가 여간 힘든게 아닙니다)
배달앱을 켜니 모든 업체가 준비중으로 떠서 매우 절망적이였습니다.
인터넷을 뒤적거리는데 GS25에서 한마리 치킨이라는걸 판다고 하더군요
근처에 있는 GS25로 바로 달려갔지요.
9,900원으로 알고 갔는데 3,000원 할인행사 중이라 6,900원에 구매가 가능했습니다.
(할인행사는 점포마다 다르다고 합니다)
여기에 KT할인을 받아 약 6,200~6,300원 정도에 구매했습니다.
주문과 동시에 바로 튀겨주며 냉동으로 포장된 치킨을 튀김기에 넣어서 바로 튀겨줍니다.
20분 정도 소요된 것 같네요.
기다리는데 다이어트에 대한 심리적불안감이 엄습해와 나름대로 타협해서 콜라는 제로콜라를 구입하기로 합니다.
양념도 500원에 따로 구입이 가능했습니다.
패키징은 이렇습니다.
밑에 작게 GS25가 써져있는 것 빼면 일반적으로 쓰이는 동네치킨집 패키징과 흡사합니다.
갓 튀겨내서 고소한 향이 올라옵니다.
메이저 치킨집에서 포장한 것을 든 누군가를 엘레베이터에서 마주쳤을 때 만큼의 사람 미치게하는 그런 향은 아닙니다.
냉동된 제품을 튀겨서 그런지 아름다운 황금빛 비비드컬러는 아니고 그것보단 약간 물빠진 컬러네요.
시각 및 후각적인 요소에서 딱 가격에 맞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일단 다리부터 집어 표면질감을 확인합니다.
튀김옷의 입자가 상당히 거칠고 그 두께가 두껍습니다.
나중에 다먹고나니까 손가락이 따가운게 거친 입자에 피부가 눌려서 그런듯합니다.
손으로 집어 뜯어먹어야 오리지널이지만 불편하더라도 젓가락을 추천합니다.
저는 양념찍먹파 입니다.
찍어먹으면 양념치킨의 맛과 후라이드의 바삭함을 동시에 즐길 수 있죠.
500원 주고 산 양념소스가 양이 4~5조각 먹을 분량밖에 되지 않더군요.
개인적으로 구매한 오뚜기 닭강정 소스를 추가로 준비해서 먹었습니다.
맛의 조합은 오뚜기 닭강정소스가 더 잘어울렸던 것 같습니다.
튀김옷이 닭의 육질과 잘 결합되지 못한 모습입니다.
냉동이라 그런지 수분과 육즙의 손실이 육안으로도 확인됩니다.
너겟과 비슷한 식감이 느껴집니다.
맛은 살짝 간이 되어있지만, 양념이 없으면 조금 심심하다 싶네요.
9,900원에 행사를 안했으면 조금 아쉬웠을 맛이지만 6,900원에 구입했기에 급할때는 충분하다 싶은 맛입니다.
전체적으로 육즙이 많이 부족합니다.
다리살은 괜찮은 식감이지만 가슴살 부위는 많이 퍽퍽합니다.
부족한 육즙을 양념소스로 채우고 목에서 콜라로 넘겨줍니다.
보통 우리가 알고 있는 치킨 모양에 따른 부위 구분이 애매합니다.
가슴살이 아닌 부위인줄 알고 집었는데 사실 가슴살 부위인 경우가 있었네요.
튀김옷이 두껍고 색이 어둡다보니 구분을 더 어렵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나름 치킨에 대한 견문이 어느정도 있다 자부했는데 반성하게 되네요.
총평은
급할때 저렴하게 먹을만합니다.
혼자먹는다면 양이 충분해서 먹고나면 일단 배가 부르니 다른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급한불 끄기 좋고, 치킨으로 인한 추가지출을 더 막을 수 있다는 점에서 훌륭하다고 봅니다.
요즘 치킨값이 배달료포함 기본 2만원이 넘어가다보니 혼자 시켜먹기엔 부담이니까요.
이상 GS25 한마리치킨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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