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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및 사용기

2019 맥북 프로 16인치 고급형 개봉 및 검수

고심 끝에 구매한 맥북프로가 도착했다.

기쁨보다 앞서는 두려움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높은 초기불량률 탓이리라.

혹여나 내 사랑스러운 맥북에 불량이 있진 않을까 하는 그런 두려움이다.

 

어차피 쿠팡은 환불 또는 반품에 대해 관대한 편이라 크게 걱정하지는 않지만,

반품하고 다시 배송받는 번거로움을 생각하면 양품이 뜨는게 가장 좋다.

 

특유의 박스, 냄새가 구리다.

찍힌 곳 크게 없이 깔끔하게 배송이 왔다.

 

애플 제품은 박스를 깔끔하게 뜯을 수 있게 저런식으로 테이핑되어 있다.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이런게 감성인 것 같다.

 

뜯고나면 영롱한 맥북프로의 박스가 들어있다.

좌우를 들어주면 박스가 빼꼼 올라오는데, 잡아 끄집어 올리면 된다.

 

박스가 생각보다 무겁다.

구성품은 쥐뿔도 없는데 무거운거보니 확실히 본체가 무겁긴 무거워진듯 하다.

 

처음의 박스와 마찬가지로 제품 박스의 비닐도 이렇게 뜯기 쉽게 되어있다.

사람은 대단한 것보다 별거 아닌 것에서 차이를 느끼는 것 같다.

 

내가 주문한 맥북은 스페이스그레이 색상이다.

이 묵직한 금속빛이 도는 색상은 애플의 마감 수준과 맞물려 높은 고급감을 선사한다.

 

원판 가공으로 이루어진 바디는 유지 보수면에서 좋다 할 수 없으나,

디자인과 내구성에서는 우수하다고 볼 수 있다.

 

하드웨어의 내구성과 맥OS의 리소스 관리능력이 탁월하기에 지속적인 관리만 잘 해주면

몇 년이 지나도 큰 성능 하락 없이 쓸 수 있는게 맥북의 가장 큰 장점이지 않나 생각한다.

 

상판은 초기불량 검수시 별다른 특이사항이 없었다.

냄새는 막 가공한 뒤에 세척해 낸듯한 공장제 금속 특유의 냄새가 났다.

 

본체를 들어내면 설명서 및 스페이스그레이 색상의 애플스티커가 있고,

96W급 충전기와 USB C to C 케이블이 제공된다.

 

전체를 Type C포트로 통일시켜두고 변환젠더 하나 안준다는건 하..

(심지어 정품젠더는 가격도 깡패다)

 

애플스티커는 사실 거의 소비자를 이용한 공짜 마케팅의 일환으로 알고있어서 그닥 좋아하진 않는다.

그래도 잘 활용하면 쓸데는 많은 것 같다. 애플 로고가 이쁘긴 이쁘니까..

개인적인 바램은 큰 것만 넣어주기보단 사이즈별로 동봉해주면 더 다양하게 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가볍게 이것저것 세팅하면서 초기불량에 대한 검수를 진행하였다.

초기불량에 대한 검수는 일반적으로 아래와 같이 진행한다.

 

1. 사양 확인(구입한 제품과 사양이 동일한지)

2. 외관검사(바디, 액정, 힌지, 키보드, 트랙패드, 스피커 타공 등)

3. 키보드, LED, 터치바, USB 포트 등에 대한 동작 여부 확인

4. 액정검사(불량화소, 빛샘, 멍, 고스트 등)

-보통 monitor.co.kr 사이트를 사용하는 듯 하다.

(맥OS에서는 아무리해도 동작을 안하길래 부트캠프를 이용해 윈도우에서 검수했다.)

5. 스피커 검사(사운드 팝핑, 고주파, 좌,우,센터 채널 동작 등)

6.맥북 하드웨어 검사(부팅 시 D키를 누른 상태로 부팅하여 확인)

 

정도가 있겠다.

애플 공홈에서 구입 시 묻지마 환불이 가능하지만 그게 아니라면 보통 그 절차가 쉽지가 않다.

그래도 쿠팡의 경우 공식 리셀러로 7일의 기간과 기준 또한 관대하게 두고있으니 그 사이에 꼼꼼하게 확인하도록 하자.

 

내가 구입한 맥북의 경우 다른 것은 특이사항이 없으나

좌측 스피커 타공부에 구멍 하나가 뚫리지 않은 것 같은 부분이 발견되었다.

 

가공 시의 칩이 남아있는건가 해서 핀셋으로 찔러보았으나 답이 없었다.

검색해보니 실제로 전부 구멍이 있는 것이 아니고 막힌 부분은 도색이라고 하는 것 같다.

심지어 스피커홀이 아니라고 하더라...

 

실제로 보면 홀 자체가 꽤나 작고 디테일하다.

이정도 디테일이면 하나정도는 실수할 법도 하..다..? 라며 묘하게 합리화를 하게 된다.

 

최근 맥북 양품 뽑기가 꽤나 어렵다고 들은 것 같다.

그래서 다른 부분은 멀쩡하고 해서 그냥 쓰기로 했다.

 

아직 교환기간이 남아있지만 조금 더 사용해보며 큰 문제가 없다면 확정 지을 것 같다.

 

앞으로는 맥북과 함께 맥 사용팁과 영상편집에 대한 부분을 많이 다루고자 한다.